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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톡&톡] 돌아온 여름, 빛고을에서 가장 빛났다

2017년 07월 21일 00:43

신희재 조회 567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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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돌아왔다. 한때 빛고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가 다시 돌아와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궜다.

상주상무의 여름은 지난 20라운드 광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혁의 머리 맞고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5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주민규의 득점을 도왔다. 그의 활약으로 상주는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상주 입단 후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치른 여름이지만, 정작 그는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상대팀이 지난 5년간 몸담았던 광주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모두가 감탄할만한 득점을 기록하고도 담담하게 셀레브레이션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주 선수라는 본연을 잊지 않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활발히 중원을 누볐다. 특히 후반에는 교체된 김성준을 대신해 주장을 맡아 이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그 결과 그는 경기 종료 후 상주팬과 광주팬 모두에게 환호 받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광주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친 여름을 상주상무 팸 취재팀이 만나보았다.

Q. 오랜만에 광주로 돌아온 기분이 어떠신가요?
A. 경기 전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있는 팀은 상주상무이기 때문에 항상 그랬듯이 군인정신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경기장에 나섰습니다. 최선을 다한 끝에 전소속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은 좋지만, 한편으로는 오묘한 기분도 듭니다.

Q.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A. 일단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고, 소통도 잘 됐던 것 같고, 몸 풀 때부터 정신이 다 깨어 있어서 오늘 경기는 잘 될 거라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갔었습니다. 초반 실점에 굴하지 않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오늘 경기 코너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2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셨는데 이렇게 플레이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이유라기보다는 제가 신장도 작고, 광주에 있을 때부터 항상 뒤로 흘러나오는 볼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버도 하면서 중거리 슈팅도 노려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게 다른 상대팀에게 터져야 하는데 광주와 할 때 터져서 기분이 오묘합니다.

Q. 셀레브레이션을 자제한 이유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던 건가요?
A. 네. 그게 광주팬들을 위한 존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4년째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를 군대로 보내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자친구를 위한 셀레브레이션을 꼭 하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골을 광주전에 넣어서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셀레브레이션은 다음 기회에 멋있게 하겠다는 말을 꼭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Q. 최근 신병 부주장으로서 주장 김성준 병장이 결장할 때 주장 완장을 착용하고 계시는데 이에 대한 부담감이나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A. 일단 부담감이라기보다는 책임감이 더 확실히 드는 것 같습니다. 광주에 있었을 때 남기일 감독님이 주장 경험을 시켜주셔서 주장 완장이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상주상무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로 가득 찼기 때문에, 제가 제일 이기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선수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동기들이 잘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Q. 끝으로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주신 상주상무 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여름에 골을 넣어서 팬분들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하필이면 광주 홈에서 골을 넣어가지고 상주 팬분들에게 셀레브레이션을 못했습니다. 다음엔 꼭 홈에서 멋진 셀레브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습니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 포토 신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