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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리그 챔피언십 결산 | ① 포항에서 저력 보여준 용운고

2017년 07월 31일 00:38

신희재 조회 584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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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포항에서 개막한 2017 K리그 챔피언십. 프로 산하 21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상주 용운고는 전남 광양제철고, 광주 금호고와 같은 D조에 속해 자웅을 겨뤘다. 결과는 2전 2패로 마무리됐지만, 용운고가 보여준 저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6일 오후 10시, 포항 양덕3구장에서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울렸다. 동시에 상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들은 광주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싸웠지만 1-2 패배를 피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상주의 K리그 챔피언십 세 번째 도전기는 조별예선에서 막을 내렸다.

비록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상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그들은 전기리그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전남, 광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저력을 발휘했다. 22일 흥해구장에서 열린 전남전의 경우 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전남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1-3 패배로 끝났지만 선수들이 2달 동안 많이 발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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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광주전에도 선전은 계속됐다. 이 경기는 상주에게 부담이 큰 경기였다. D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하려면 여기서 반드시 3골 이상을 넣고 승리를 거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승부처에서 마주친 광주는 그리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이들은 이틀 전 전남을 3-1로 꺾으며 한껏 기세가 오른 상태였다.

예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였다. 상주는 경기 초반 광주의 빠르고 날렵한 공격을 막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김정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안정적으로 경기 템포를 조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반 21분 2명을 제친 뒤 때린 슈팅과 전반 27분 먼 거리에서 구사한 프리킥은 상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김정민 외에도 광주의 공격수들은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면서 끊임없이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를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다행히 상주 수비진은 전반에만 무려 여섯 번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해내는 끈끈함으로 위기를 잘 넘겼으나 결국 전반 37분 박성진에게 역습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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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벼랑 끝에 선 상주는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상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한 전방 압박을 가져가면서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고, 다소 서툴더라도 적극적이며 도전적인 자세를 띄면서 광주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자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후반 1분 김선현의 슈팅을 신호탄으로 점차 득점에 근접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결국 후반 22분 상주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지홍이 박한성에게 반칙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본인이 직접 파넨카킥으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다시 1-1 동점이 됐다. 이후 경기는 후반 30분 코너킥에서 박성진에게 헤더로 실점을 허용하며 1-2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후반 상주가 보여준 저력은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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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끝난 후 김호영 감독은 "오늘 이기지 못하면 탈락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최대한 득점을 많이 하는 데 집중했다. 사전에 훈련을 통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후기리그에 대해서는 "이제 내년 구상을 해서 1·2학년 위주로 새로운 선수들에게 경험을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변화를 암시했다. K리그 챔피언십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은 상주 선수들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 포토 신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