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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톡&톡] 상주상무 팸터뷰(feat. 경기 운영팀 이송훈)

2017년 04월 01일 00:53

채승진 조회 197 트위터 페이스북

2017 시즌 상주상무를 이끌어 나가는 또 다른 주역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상주상무 팸이다. 상주상무 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경기 취재와 경기 운영을 도맡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하는 멤버들을 칭하는 단어이다. 상주상무 팸은 1기를 시작으로 현재(3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인터뷰를 함께한 그는 축구와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공대생'인 그는 '축구 마케터'를 꿈꾸고 있고 그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시작을 상주상무와 함께 하게 되었다.




"먼 거리를 다녀도 괜찮으니 꼭 하나라도 얻어 가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에게  대구에서 상주까지, 혹은 먼 거리 원정을 다닐 때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축구, 더 나아가 배움에 대한 진지함이 묻어났다. 평소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그가 원정 경기 취재용 AD 카드 받았을 때 먼저 사진을 찍어달란 요청을 했을뿐더러, 경기 취재가 끝난 후 집에 가는 길에서조차 AD 카드를 목에서 빼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지난 전남과의 원정 경기를 취재하기 전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광양의 어느 한 카페에서 상주상무 팸 3기 경기 운영팀 이송훈(축구마케터 꿈나무)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와 상주상무, 그리고 K리그에 대한 토론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고, 필자와 같은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팬으로써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하지만 가장 큰 아픔을 공유했던 건 다름 아닌 K리그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만남의 목적은 상주상무 팸터뷰를 위함 이였기 때문에, 다음 만남에서 더 많은 이야기보따리를 풀기로 약속했다.


● 상주상무 팸 3기 경기 운영팀 이송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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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팸 3기 경기 운영팀 이송훈


▲ 이하 인터뷰 전문



Q. 안녕하세요 팸 3기 인터뷰, 일명 팸터뷰의 첫 시작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제가 첫 대상자라는 게 영광이네요.(웃음) 이 기획 자체가 엄청 좋은 거 같아요. 물론 선수나 감독 인터뷰 보다 사람 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팸 멤버들, 그리고 상주상무 서포터 분들 과의 거리감을 좁히기에 좋은 과정이라 생각이 들어요. 이 팸터뷰(팸+인터뷰)가 팸 구성원 서로를 알아가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고, 상주상무를 응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Q. 저도 같은 바램입니다. 제가 많은 노력을 해야겠어요.(웃음) 본론으로 들어가 축구를 언제부터 좋아했고 직업으로 삼아야겠다 다짐했나요?



A. 우선 축구라는 것을 좋아했던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에요. 그전까지는 야구에 미쳐있었는데, 저는 주변 환경에 따라 운동 취미가 바뀌었던 거 같아요. 중학교 때는 친구들이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니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없고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좋아하던 제가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대학교 입학할 때, 정확히 말하자면 정시 원서 접수할 때부터였어요.

사실 저는  공대 진학만을 생각했는데, 원서를 넣고 나서 제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원서를 이미 넣어놓고 진로를 생각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많은 고민에 대한 결론은 대학 재학 기간 4년 동안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부를 하자 였어요. 원서에 합격해 어쩔 수 없이 공대에 입학했지만, 정말로 제가 좋아하고 꿈꾸는 축구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 제 목표는 무조건 축구입니다.



Q.  대학생 마케터, 명예기자단을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그리고 왜 상주 상무 팸을 지원하셨나요?



A. 늘 축구에 대한 직업 선택을 꿈꿔 왔지만 재작년부터 제 꿈과 목표에 대해 방황을 했었어요.(웃음) 고민을 거듭하다가 축구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해보자고 다짐했었어요. 그리고 알아본 게 구단 대학생 기자단 혹은 마케터였는데,  구단마다 대학생 마케터 또는 대학생 홍보단이라는 이름으로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무작정 부딪혀 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지원했었어요.


상주를 선택한 이유는 구단 중 가장 소수의 인원을 뽑더라고요. 그 말은 즉 제가 많은 경험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타구단은  평균적으로 30~40명으로 운영되는데 상주는 12명으로 운영되니, 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는 대구 FC를 응원하는데, 대구 구단 특성상 특출난 선수들을 보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좋은 선수단에 대한 동경이 있었는데, 상주는 매년 좋은 선수들이 오고 가니 그 매력에 끌렸어요.

 


Q. 지난 3월 4일 강원FC와의 홈 개막전 때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주셨습니다. 경기 운영 활동은 어떠셨나요? 많이 바쁘셨나요?

 


A. 경기를 보러 오셨던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어요. 5000명 정도가 왔는데 상주시민이 10만 명이니 5%의 시민이 오신 거라 볼 수 있겠죠.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 축구팀이 지역의 5%가 되는 인원을 모으기에는 쉽지 않은데, 놀라웠어요. 기대 이상이었고요.

   

개막전 당시 저는 팬 데스크 업무를 맡았었는데, 아무래도 처음이라서 서툰 부분이 많았어요.(웃음) 능숙하지 못하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오래 기다리셔야 하는 불편함을 겪으셨는데, 너무 죄송했었어요. 몸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최대한의 노력으로 업무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고 생각했죠. 다시 한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Q. 팸 활동을 하신지 한 달을 조금 못 채웠지만, 팸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적이 있나요?



A. 사실 한 달도 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은 경험을 하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그중에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용운고(상주U-18)와 충남기계공고(대전 U-18)의 전국 대회 경기에서 좋은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박희근 선수를 인터뷰 한 것에 보람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박희근 선수가 태어나서 처음 인터뷰를 접해 본다고 말했었는데, 박희근 선수 입장에서 아무것도 아닌 제 질문 몇 마디가 뼈가 되고 살이 되는 큰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하니 기뻤어요. 언젠가 박희근 선수가 프로선수로 성장한다면 꼭 다시 인터뷰해보고 싶어요.



Q. 인터뷰 전 20살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2살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죠? 그렇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1년 후, 10년 후, 당장 내일 계획이라도 좋습니다.

 

 

A.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더라고요. 정말 벌써 22살이라니.. (깊은 한숨) 저는 앞으로의 계획이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고 생각해요. 일단 언어 공부와 축구 공부, 그리고 마케팅 공부를 중점으로 할 거고요. 추억도 쌓기 위해 여행도 다닐 생각이에요. 그리고 팸 활동을 하면서 뭐라도 하나 더 얻어 가고 싶어요. 축구 구단을 내적으로 경험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 흔치도 않은데 이것도 기회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라도 더 얻어 가고 싶어요. 더 나아가 훗날 상주상무에서 구단 관계자 채용을 할 때, 구단 직원분들이 저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싶어요. 즉, 팸 활동이 끝나더라도 많은 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는 말이죠.(웃음)


제 꿈은 스포츠 마케터에요. 하지만 되고 싶다고 해서 다 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 걸 잘 알아요. 그래서 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훗날 스포츠 마케터의 꿈을 못 이뤘더라도, 40년 뒤에도 축구 경기장에 남고 있고 싶어요. 40년 뒤면 보자... 그때 되면 제 나이가 62살이니 괜찮은 거 같은데요?(웃음)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누군가 "본인에게 축구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A. 아직 이룬 게 없는 것이라고 말할게요. 이제 막 시작이라는 선을 넘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기회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꼭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꿈을 이뤘을 때 다시 물어보신다면 그때는 더 자세히 대답해 드릴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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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채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