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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 K리그 클래식 2R 리뷰] 하나 된 상주, 무지개를 만들다

2017년 03월 15일 14:40

신희재 조회 175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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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을 뒤집은 승리였다. 상주가 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신병 트리오의 맹활약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만들어낸 짜릿한 반전이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상주의 승리를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두 팀 다 직전 경기에서 2대1로 패했지만, 홈에서 강원에게 패한 상주와 원정에서 전북과 대등하게 겨룬 전남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게다다 전남의 홈에서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도 무게추를 기울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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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주는 실력으로 편견을 극복해냈다. 그 중심에는 신병 트리오가 있었다. 이 날 상주의 쓰리톱을 구성한 김호남 - 주민규 - 김태환은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출전했지만, 마치 오랫동안 함께한 것처럼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빠른 발로 측면을 흔드는 김태환과 수비 뒷공간 침투가 뛰어난 김호남, 몸싸움에 능한 주민규는 각자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남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김호남은 2경기 연속골이자 멀티골, 주민규는 K리그 클래식 첫 풀타임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과 1도움, 김태환은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더블 스쿼드 역시 승리에 큰 밑거름이 됐다. 이 날 상주는 신진호와 홍철이 제외되고, 주장 김성준이 후보 명단에서 출발하는 등 1라운드와 비교해 선발 7명을 교체하며 전혀 다른 팀으로 나섰다. 하지만 기존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은 여전했고, 오히려 1라운드와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온 전남을 체력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뒤에서 묵묵히 궂은일에 전념했기에 신병 트리오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였던 건 김태완 감독의 지도력이었다. 상주는 전통적으로 3월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팀이었지만, 누구보다 군팀을 잘 이해하고 있는 김태완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선임들을 주축으로 하되 컨디션이 올라온 신병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후반 선수 교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계속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가며 추가 실점을 방지한 것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었다.

상주는 경기 후 김태완 감독이 표현한 것처럼 '무지개색'을 만들어가는 팀이다. 각기 다른 팀에서 모인 수십 명의 선수들이 무지개처럼 본인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날 상주는 김태완 감독이 원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상주가 오는 19일, 울산 원정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