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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 K리그 클래식 27R 리뷰] 수사불패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의 6분

2017년 08월 25일 15:25

신희재 조회 778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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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순간, 10명의 상주는 원정에서 0-2로 지고 있었다. 하지만 잠시 후, 스코어는 2-2로 변했고 대구스타디움에는 오직 상주 선수들의 환호성만 들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리그 6연패의 상주는 절박했다. 지난 라운드 후반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하며 10위로 내려온 데다가 어느덧 40일 동안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대구전은 그래서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상주는 대구를 상대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역을 앞둔 정준연, 김성주, 윤동민까지 투입할 정도로 여의치 않은 상황과 대구의 끈끈한 수비가 걸림돌로 작용했다. 설상가상 후반 대구의 두 외국인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하고, 여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도 겹쳤다. 부심이 후반 추가시간 4분을 알릴 때, 모두가 상주의 패배를 확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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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던 상주 선수들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엄청난 집념으로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45분, 임채민의 롱패스를 받은 유준수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주민규에게 헤더 패스를 건넸다. 상대 수비수가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장하는 사이, 주민규는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와의 격차가 1점차로 좁혀진 순간이었다.

자신감을 얻은 상주는 곧바로 동점골 기회를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번에도 주민규가 나타나 헤더로 연결했고, 이 공이 상대 수비수 팔에 맞은 게 도화선이 되어 VAR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키커로 나선 임채민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모두가 안 될 거라 생각했던 경기에서 기적을 해냈다. 죽을 순 있어도 질 수는 없다는 수사불패 정신이 만들어낸 기적의 6분이었다. 대구 원정에서 자신감을 얻은 상주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