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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 K리그 클래식 28·29R 리뷰] 4-4-2 방점 찍는 주민규의 마무리

2017년 09월 20일 03:36

신희재 조회 776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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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가 A매치 휴식기 이후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상주는 지난 9일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한 뒤, 16일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기며 29라운드까지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상주는 9월 전역 선수들의 이탈로 남은 시즌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김태완 감독은 지난 1달 동안 애용했던 5-3-2 대신 4-4-2를 꺼내드는 결정을 내렸다. 중앙 수비수 1명과 중앙 미드필더 1명을 줄이는 대신 측면에 숫자를 늘리면서 수비 약화를 감수하더라도 공격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경기 스코어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상주는 울산과 광주를 상대로 무려 11득점을 주고받으며 난타전 양상의 경기를 치렀다.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으나 공격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상주는 지난여름 14경기에서 11득점에 그쳤지만, 9월에는 단 2경기 만에 5득점을 기록하며 환골탈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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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의 맹활약이 있었다. 그동안 주민규는 김태완 감독의 신뢰를 받아 꾸준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7월까지 4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8월부터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휴식기 직전부터 심상치 않은 징조가 나타났다. 인천과 대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K리그 챌린지 시절 골 감각을 되찾은듯한 기미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그는 다시 한 번 공격수로 중용됐고, 이후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트리며 기대에 100% 부응했다.

총 4득점을 터트리는 과정에서 주민규는 왼발, 오른발, 머리를 모두 사용해 득점을 터트리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절반은 팀플레이로 절반은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생산한 점도 주목할만했다. 특정 패턴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는 뜻으로 주민규가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광주전 선제골은 주민규의 물오른 감각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골문을 등지고 마크맨 한 명과 경합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두 번의 터치로 슈팅각을 만든 뒤 군더더기 없는 발리슛으로 광주 윤보상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중계진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쐈다'라고 극찬할만한 멋진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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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주민규가 살아나면서 주변 선수들도 덩달아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그동안 오른쪽에서 홀로 고군분투했던 김태환은 이제 주변의 도움을 받아 중앙과 측면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왼쪽의 김호남과 후반 조커로 출전하는 김병오도 과감한 공간 침투와 날카로운 돌파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여기에 유준수와 윤주태 또한 주민규와 함께 투톱을 이루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4-2의 방점을 찍는 주민규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상주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전역 선수들의 이탈과 하위권으로 처진 순위는 시즌 막판 이중고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마침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주민규의 선전으로 아직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됐다. K리그 클래식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주민규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