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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 K리그 클래식 30R 리뷰] 상주는 어떻게 전주성을 함락시켰나

2017년 09월 23일 11:48

신희재 조회 761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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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라운드 최고 이변의 주인공은 상주였다. 상주가 전북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그동안 포백을 사용했던 상주는 이날 다시 쓰리백을 꺼내들였다. 동시에 최근 물오른 감각을 뽐내던 주민규를 후보에 두며 후반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5-4-1 대형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 상주는 전반 전북의 파상공세를 잘 버텨내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끈끈한 두 줄 수비를 바탕으로 전반 30분까지 전북에게 단 두 차례 밖에 슈팅을 내주지 않으며 선전을 이어갔다. 비록 전반 32분 정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곧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9분 상대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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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수적 우세 상황을 맞이한 상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껴뒀던 주민규를 투입하며 역습에 나섰다. 상주는 후반 4분 이종원, 후반 8분 김호남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며 전북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결국 후반 15분 동점골이 터졌다. 주민규는 유준수의 패스를 받은 뒤 곧바로 골문 하단을 노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급해진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을 연달아 투입했지만, 상주는 윤영선을 투입하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3개월 만에 복귀한 윤영선은 수비진 정중앙에서 수비라인을 컨트롤하며 경기 막판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수비가 뚫리면 최필수가 커버했다. 이날 시즌 4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최필수는 내로라하는 전북 공격수들의 슈팅을 끊임없이 막아내며 후방을 든든하게 사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은 지쳐갔고, 상주는 때를 기다렸다. 결국 경기 종료 30초를 앞두고 역습이 시작됐다. 홍철의 롱패스를 받은 김호남이 기회를 맞이했고, 그는 최철순과의 1대1 대결에서 승리하며 슈팅 타이밍을 잡았다. 김호남의 왼발 슈팅은 홍정남의 장갑과 골포스트를 거쳐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 종료 10초를 앞두고 상주가 이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그 순간 경기장에는 오로지 상주 선수들의 환호성만이 울려 퍼졌다.

이후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되면서 상주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전북 원정에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모두가 질 거라 생각했던 경기였지만, 수사불패 정신을 갖고 있던 상주는 난관을 이겨낸 끝에 전주성을 함락시키고 강등권 탈출이라는 달콤한 보상을 얻을 수 있었다. 상승세를 탄 상주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글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신희재 기자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