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에서 상주 극장이 개봉됐다. 상주가 32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상주는 4-4-2를 꺼내 들었다. 유준수와주민규가공격에 나섰다. 김호남 - 여름 - 이종원 - 김태환이 허리를 책임졌다. 홍철 - 임채민 -김남춘- 신세계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최필수가골키퍼를 맡았다.
전반 10분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룰리냐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상주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태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주민규가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주민규는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K리그 클래식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반 44분 상주는 첫 번째교체 카드를사용했다. 김병오가 김태환을 대신해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이후 하프타임이 지나고 경기가 재개되면서 상주는 점차 좋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병오가 몇 차례 좋은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9분 유준수 대신 윤영선이 투입된 뒤부터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기니 홍철과 신세계의 크로스를 무기로 하는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후반 20분 이후 고비가 찾아왔다. 상주는 포항에게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며 불안함을 안겼다. 다행히최필수골키퍼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후반 34분 이종원이 퇴장을 당한 뒤, 후반 39분 심동운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상주를 구한 건 이번에도주민규였다.주민규는 경기 종료 1분 전, 상주의 프리킥 찬스에서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달 들어 4번째 멀티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경기가 종료되면서 상주는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승점 33점을 확보한 상주는 8위 전남(46득점), 9위 대구(39득점), 11위 인천(28득점)과 동률을 이루며 1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