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밀어붙였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상주가 36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상주는 5-4-1을 꺼내 들었다. 김병오가 공격에 나섰다. 김호남 - 여름 - 이종원 - 김태환이 허리를 책임졌다. 홍철 - 김남춘 - 윤영선 - 임채민 - 신세계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최필수가 골키퍼를 맡았다.
상주는 이른 시간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진 전남이 수비에 집중한 영향이었다. 그 결과 6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로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크로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특히 왼쪽에서 올라오는 홍철의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상주는 90분 동안 10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특히 후반 초반 전남을 강하게 밀어붙이며 득점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가거나, 골대를 맞추거나, 이호승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상주로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주민규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게 치명타였다. 주민규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김병오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쉼 없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반 19분 1대1 기회를 놓치는 등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서지 못했다. 김병오를 대신해 들어온 윤주태도 침묵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되면서 상주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35점의 상주는 9위를 유지했으나 11위 전남에 불과 1점차로 쫓기고 있고, 인천과 광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남은 2경기에서는 더 나은 공격력을 보여줘야 잔류에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