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경기 최다 득점이 터졌다. 그러나 승자는 상주가 아니었다. 상주가 37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상주는 5-4-1을 꺼내 들었다.주민규가공격에 나섰다. 김호남 - 여름 - 이종원 - 김병오가 허리를 책임졌다. 홍철 -김남춘- 윤영선 - 임채민 - 신세계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최필수가골키퍼를 맡았다.
상주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해결사주민규였다.주민규는홍철의프리킥을포항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헤더로골망을갈랐다. 전반 21분에는 홍철이 35m 부근에서 놀라운프리킥으로추가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전반 19분 심동운의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지만 그뿐이었다. 상주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상주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후반 4분 룰리냐, 후반 19분 배슬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반격에 나선 상주는 후반 23분주민규가골대 맞고 들어가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더불어 후반 38분 신진호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호시탐탐 역전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42분 룰리냐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무려 7득점이 터진 경기에서 상주는 막강한 공격력이라는 소득을 얻었다.주민규와홍철은 3골을 합작하며 최상에 가까운 컨디션을 과시했다. 특히주민규는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세 차례나 멀티골을 터트리며 포항 킬러의 이미지를 굳혔고, 홍철은프리킥에서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그를 키커로 지정한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보답했다. 반면 수비는 경기 막판에 다다를수록 허술해진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특히 후반 룰리냐에게 두 차례 수비라인 침투를 허용한 건 반드시 복기가 필요한 장면이었다.
승점 사냥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상주는 11위로 떨어졌다. 인천과 전남이 나란히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상주를 추월한 탓이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상주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이제 남은 경기는 인천 원정 단 하나. 중요한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자력으로 잔류할 수 있다. 상주가 마지막 순간 수사불패 정신으로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