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교체 투입한 핵심 선수가 20분도 안 돼서 다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쟁취해냈다. 상주가 3라운드 울산 원정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전남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상주는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준연, 김성준, 윤동민을 제외하면 모두 직전 경기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경기 초반 상주는 잠시 울산에게 흐름을 내줬지만, 곧 되찾아오면서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때문에 전반 36분 이미 경고를 한 장 받았던 유준수를 신진호로 교체하면서 일찌감치 변화를 꾀했다.
신진호 투입의 효과는 3분 만에 나타났다. 상주는 전반 39분, 김호남 - 주민규 - 김호남 - 윤동민 - 김성준 - 김호남 - 신진호가 원터치로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울산에 골망을 흔드는데 상주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코치진의 사전 준비와 선수들의 찰떡같은 호흡이 만들어낸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이후 상주는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울산이 전반 43분부터 코바를 이종호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조기에 교체 카드 3장을 다 쓰면서 두 번이나 포메이션을 바꿀 정도로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며 공세를 가져갔기 때문이다. 거기다 신진호가 후반 9분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매우 힘든 경기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수사불패 정신으로 뭉친 상주 선수들은 위기 속에서 더 강했다. 비록 두 번의 오프사이드 득점을 비롯해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끝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버텨냈다. 결국 종료 시간이 다가올수록 울산 선수들이 지치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상주가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dited by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취재 신희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포토 이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