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오는 지난 21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전반 37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인천 원정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해결사로 등극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병오는 조영철, 김호남과 함께 쓰리톱을 형성했다. 그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끊임없이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 과정에서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해 1득점을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빛이 바랬으나 김병오의 동점골은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었다. 특히 그가 이번 시즌 기록한 3득점이 모두 '동점골'로 연결됐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앞서 4라운드 대구전과 14라운드 인천전에도 0-1로 끌려가던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또한 그가 득점 장면에서 슈팅을 시도한 위치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이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는 곧 당시 그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본래 측면 공격수로 알려진 김병오지만 최전방에서도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기나긴 무승 행진으로 고민이 깊어가는 상주이지만 김병오를 보며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점골의 사나이로 거듭난 김병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글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신희재 기자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