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가 2번의 홈경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상주는 지난 6월 28일 울산전 0-0 무승부, 7월 2일 포항전 0-1 패배를 기록하며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달랐다. 울산전은 상주가 밀리는 흐름이었다. 상주는 4-2-3-1 전술로 울산을 공략하고자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슈팅은 4번에 그쳤으며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다행히 오승훈과 임채민을 축으로 한 수비가 클린 시트를 기록하면서 승점 1점을 챙겼지만 보완할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이와 반대로 포항전은 상주가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이는 상주의 경기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포항이 전반 12분 만에 양동현의 선제골로 앞선 뒤 수비 라인을 내리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때문에 상주는 주도권을 갖고도 오히려 포항에게 더 많은 기회를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쓰라린 패배를 당해야만 했다.
두 경기 모두 과정은 달랐지만, 상주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고전했다는 점은 같았다. 이는 이번 시즌 내내 상주를 괴롭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상주는 이번 시즌 18경기 중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으며, 선제골을 기록한 경기도 5경기에 불과해 좀처럼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는 결국 확실한 득점원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상주는 현재까지 김호남이 5득점, 주민규가 3득점, 김병오가 3득점을 기록했지만 득점왕 경쟁에 합류한 선수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부상이다. 앞서 언급된 이 세 선수는 모두 이번 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전적이 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최근 주민규가 복귀했다는 사실이다. 주민규는 지난 포항전부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네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영점을 조준했다. 그의 합류는 그동안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 고민이 컸던 김태완 감독의 시름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같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김호남과 김병오가 살아난다면 상주는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가 상주의 빈공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dited by 글 = 상주상무프로축구단 팸 3기 신희재 기자 사진 = 상주상무프로축구단